'농구대통령' 허재, 남자농구대표팀 전임 감독 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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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대통령' 허재(51)가 남자농구대표팀 전임 감독을 맡게됐다.

대한농구협회는 14일 "다음달 1일부터 2019년 2월28일까지 남자농구대표팀을 이끌 전임 감독에 허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농구대표팀은 8년 만에 전임 감독 체제로 운영된다. 그동안 농구대표팀은 프로농구 우승팀 감독이 일시적으로 잡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국제농구연맹(FIBA)이 내년 11월부터 국제대회 예선 진행 방식을 축구처럼 홈 앤드 어웨이로 변경했다. 그래서 농구협회가 지난달 전임 지도자를 공모했고, 허재 전 KCC 감독이 이상범(47) 전 KGC 인삼공사와의 경쟁을 거쳐 최종 감독으로 선임됐다.

허재는 선수 시절 농구대잔치 최우수선수상을 3차례 수상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감독으로 KCC를 두 차례 정상에 올린 뒤 지난해 2월 사퇴했다.

허 감독은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국가대표 감독을 맡게됐다. 허 감독은 동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두 차례 이끌었고, 아시아선수권에서는 7위와 3위를 기록했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선이 굵고 카리마스를 지닌 허 감독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허 감독은 위기에 빠진 한국농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전했다. 한국농구는 지난해 아시안선수권 6위에 그쳤다.

대표팀은 9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 챌린지 대회에 나선다. 허 감독은 "선수와 지도자 경험을 살려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 장기적으로 리빌딩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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