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쌍에 1000만원’ 중국 수출 첨병된 관상어 산업 박람회 서울서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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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스

중남미 브라질의 아마존에 서식하던 관상어 디스커스(사진). 포유류가 젖을 먹이는 것처럼 피부의 점액을 새끼들에게 먹이면서 사람과 닮은 관상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 한국 업체가 최근 빨간색 몸통에 파란 줄무늬를 가진 디스커스가 나오는 교배 기술을 개발해 중국에 1000만원에 달하는 수출 실적을 냈다. 문창배 가람 디스커스 대표는 “2년 이상 자란 어미는 수백만원 가치가 있다”며 “국내에서도 찾는 사람이 많아 수출 물량을 내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중국 수출 시장에 첨병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관상어 산업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제2회 관상어 산업박람회가 17~19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다. 해양수산부는 연평균 7~8% 성장 중인 관상어 산업을 위해 해외 바이어 등을 초청해 이같은 박람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오광석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관상어는 품질에 따라 수억 원까지 거래되는데다 유통과 수족관 관리, 전시산업 등 관련 산업 분야 폭이 넓어 파급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고급 관상어 품종개량과 양산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 지원을 확대하고, 권역별 양식벨트화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경기 시흥에는 관상어 생산·유통·수출을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관상어 생산·유통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사흘간 열리는 산업박람회에는 국내·외에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300개 이상의 작품이 출품됐다. 일반인 관람객을 위한 관상어 체험이나 관상어 사육 교실 등이 열린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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