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 14일 프랑스 방문, 한국 국방장관으론 9년 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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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회 국회(임시회) 국방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가 지난 5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의원들의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4일 프랑스를 방문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다. 한국 국방부 장관의 프랑스 방문은 지난 2007년 김장수 당시 국방부 장관이후 9년 만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한-프랑스 정상회담 합의 사항인 양국간 국방분야 협력 확대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 논의를 희망하는 프랑스 측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국방부 당국자는 "한 장관은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과 회담을 할 계획"이라며 "프랑스 방문기간 양국간 군사협력 방안뿐만 아니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와 비확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며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고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비확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올해 초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을 압박하는 국제 공조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양 장관은 지난 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도 양자회담을 하고 대북 제재를 위한 공조를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9일 만에 다시 만나는 양 장관은 국제평화유지활동과 사이버 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 방안도 협의키로 했다.

한편, 한 장관은 방문기간 프랑스군 6·25 전쟁 참전비에 헌화하고 프랑스 장교 교육기관인 고등군사교육국을 방문해 고등군사교육연구원과 전쟁대학, 국방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한국과 프랑스의 전략적 국방협력 계획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국방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프랑스는 올해 우리나라와 수교 130주년을 맞이한 오랜 우방"이라며 "한 장관의 프랑스 방문은 양국의 전통적 관계를 기반으로 국방 분야 협력을 확대·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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