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최대 선박 수주한 대우조선해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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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올 들어 국내 최대 선박 건조 계약을 따냈다. 대우조선은 마란가스·마란탱커스로부터 각각 2척의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수주했다고 9일 발표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5억8000만 달러(약 6700억원) 수준이다.

조선 분석기관인 클라크슨에 따르면 대우조선이 수주한 것과 같은 선박 4척의 시세는 5억9000만달러(약 6800억원) 안팎이다. 이번 계약엔 옵션 조항도 포함돼 있다. 발주사가 추가 발주 옵션을 쓰면 최대 계약 규모는 11억6000만달러(약 1조3500억원)로 상승한다.

마란가스에 인도할 LNG선은 대우조선이 독자 특허를 받은 연료분사장치를 적용한 천연가스추진엔진(ME-GI엔진)을 탑재한다. 기존 선박용 디젤 엔진(DFDE엔진) 대비 연료 효율이 30% 가량 우수하고, 대기오염물질도 30% 가량 덜 배출하는 엔진이다. 마란탱커스에 인도할 VLCC선박은 길이가 336m로 에펠탑을 눕혀놓은 것보다 긴 초대형 선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선박을 2018년 상반기에 인도하고 LNG선을 2019년 인도할 예정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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