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또 대타 홈런쇼, 10점 차 뒤집은 시애틀

경기 수훈 선수가 돼 스웰멧(팀을 상징하는 헬멧)을 쓰고 환하게 웃고 있는 이대호. [시애틀 SNS]

‘이대호(34·시애틀)의 쇼는 계속된다’.

스리런포 포함 3안타로 수훈갑
박병호도 첫 3안타로 부활 조짐

이대호의 활약에 대한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의 평가다. 이대호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6회 대타로 출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16-13 역전승을 이끌었다.

5회까지 2-12로 뒤지던 시애틀은 10점 차 열세를 뒤집으며 구단 역사상 최다 점수 차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대호는 지난 4월 14일 텍사스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대타 홈런을 터뜨리며 시애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대타 홈런 2개를 친 신인이 됐다.

이대호는 홈런에 이어 7회 적시타까지 때리며 3타수 3안타·4타점·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대호가 한 경기에서 3안타를 친 건 MLB 데뷔 후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0.301(83타수 25안타)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이대호는 구단이 팬 투표로 선정하는 경기 수훈 선수로 뽑혔다. 올 시즌 6번째다.

박병호(30·미네소타)도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3안타를 때리며 최근 부진을 털어냈다. 탬파베이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3타수 3안타·1볼넷·2득점을 기록했다. 미네소타는 탬파베이를 6-4로 물리쳤다.

◆넥센 신재영 시즌 8승=프로야구 넥센 잠수함 투수 신재영이 3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2패)을 거뒀다. 신재영은 두산 니퍼트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고 넥센은 9-1로 승리했다. 서울 잠실에선 두산이 지난달 31일 롯데에서 이적해온 선발투수 고원준의 호투로 SK를 4-1로 꺾었다.

◆프로야구 전적(3일)

▶SK 1-4 두산 ▶LG 2-3 kt<연장 11회>

▶NC 5-3 롯데 ▶한화 4-3 삼성<연장 12회>

▶넥센 9-1 KIA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