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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구매도 유튜브 뷰티채널 ‘포니(PONY)’ 처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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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www.youtube.com/channel/UCT-_4GqC-yLY1xtTHhwY0hA)에서 뷰티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 ‘포니(PONY)’는 13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란 스스로 하나의 콘텐트를 기획하고 제작해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활동하고 타인과 공유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포니’는 영상을 통해 올해 트렌드에 맞는 화장법을 가르쳐주고, 인기 아이돌 가수의 메이크업을 직접 선보인다. 또 새로 출시된 화장품을 직접 발라보고 평가를 내린다. 포니와 같은 뷰티 크리에이터가 자주 사용하고 추천하는 제품은 구독자의 화장품 소비로 이어진다. 이처럼 다중채널네트워크(MCN)의 확산과 1인 미디어가 늘면서 새로운 화장품 소비 플랫폼이 됐다.

삼성증권은 3일 ‘여성소비에 주목하라’는 주제로 내놓은 두 번째 보고서에서 뷰티 크리에이터 등장으로 화장품 시장의 성장이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8조2000억원이다. 화장품 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3~14% 늘고 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튜브나 짤방(짧게 편집한 영상)을 즐겨보는 20~30대 젊은 세대가 늘면서 뷰티 크리에이터는 화장품 마케팅에서 중요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정보채널 다양화로 여성 소비가 늘어나는 화장품 관련 기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개 뷰티 크리에이터의 평균 유튜브 영상 구독자수는 60만명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이곳에서 입소문 난 히트상품은 중국 등 아시아 지역까지 인기를 얻어 해외 진출로 이어진다. 이에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년 뷰티 크리에이터와 함께 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014년에는 100여 명의 뷰티 콘텐트 개인 제작자 초청 행사를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구글코리아와 함께 ‘씬님’, ‘리아유’ 등 글로벌 뷰티크리에이터 17명을 초청해 ‘K-뷰티’ 행사를 열었다. LG생활건강 역시 ‘맵시메이커’라는 이름으로 전문 뷰티크리에이터를 육성하고 자사의 제품을 마케팅하고 활용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었다.

뷰티 크리에이터들도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때문에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업체 역시 수혜 업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회사인 코스맥스는 지난해 포니의 자체브랜드 ‘포니이펙트’ 화장품과 국내 뷰티 이커머스 기업인 ‘미미박스’도 자체 브랜드인 ‘아임미미(I’M MEME)’를 만들었다. 삼성증권은 뷰티 크리에이터 관련 주로 아모레퍼시픽·아모레G· LG생활건강·코스맥스 등을 꼽았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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