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종목] 지주회사 전환에 시장 '반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8면

태평양이 내년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데 대해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태평양은 18일 2006년 8월까지 지주회사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태평양은 ▶올해 퍼시픽글라스와 장원산업을 흡수합병해 지주회사 전환의 기반을 마련하며 ▶내년엔 통합된 태평양의 투자부문.사업부문을 분리해 인적 분할을 한다. 이어 ▶태평양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통한 주식 현물 출자 형식으로 지주회사 유상증자를 한 뒤 ▶태평양에 합쳐진 퍼시픽글라스.장원산업 사업부문을 물적으로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시킬 계획이다. 19일 태평양의 주가는 2만5000원(10%) 뛴 27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의 윤효진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배당성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향후 자본 효율성과 지배구조 투명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의 한영아 애널리스트 역시 배당성향 상승 가능성 등을 근거로 주주들에게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농심.현대백화점.LG화학 등의 경우엔 지주회사 체제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였지만, 태평양은 원래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기 때문에 이같은 주가의 추가상승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혜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