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집안 싸움…레알, 11번째 우승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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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세르히오 라모스(가운데)가 2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동료들과 함께 ‘빅 이어(Big ear)’를 들고 기뻐하고 있있다. 빅 이어는 양쪽 손잡이가 사람 귀를 닮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다. 왼쪽부터 모드리치, 코바치치, 호날두, 라모스, 크로스, 벤제마. [밀라노(이탈리아) AP=뉴시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챔스 승부차기로 AT 꺾어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120분간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승리했다. 우승상금 1500만 유로(약 198억원)를 받은 레알 마드리드는 역대 최다우승 기록을 ‘11’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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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골을 터뜨려 개인통산 대회 5번째 득점왕에 오른 호날두가 웃통을 벗고 포효하는 모습. [밀라노(이탈리아) AP=뉴시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5분 토니 크로스(26)의 프리킥을 가레스 베일(27)이 헤딩으로 떨궈주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세르히오 라모스(30)가 왼발슛을 터뜨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3분 앙투안 그리즈만(25)이 페널티킥을 실축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34분 후안프란(31)의 크로스를 야닉 카라스코(23)가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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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맡아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낸 지단. [밀라노(이탈리아) AP=뉴시스]

연장 끝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네 번째 키커 후안프란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4-3으로 앞섰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의 다섯번째 키커로 나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가 마지막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1월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맡은 지네딘 지단(44·프랑스)은 역대 일곱 번째로 선수 및 감독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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