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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진단받고도 경기 뛰었던 獨 축구선수, 성공적 수술 받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뇌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팀의 강등을 막기 위해 경기에 출전했던 독일 분데스리가 선수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부주장인 마르코 루스(30)는 24일(한국시간) 전문의의 집도 하에 종양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프랑크푸르트 구단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 2013년부터 프랑크푸르트에서 뛴 루스는 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해왔다. 루스는 도핑테스트 과정에서 성장호르몬인 HCG가 과도하게 검출됐고, 지난 18일 정밀 검사 결과 뇌에 악성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루스는 팀의 1부리그 잔류가 걸린 승강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기 위해 수술 일정을 미뤘다. 그는 뉘른베르크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하고,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출전할 수 없었지만 투혼을 발휘했다.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프랑크푸르트는 24일 열린 2차전에서 하리스 세페로비치(24)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둬 1·2차전 합계 1승1무로 1부 잔류를 확정했다.

당초 2차전 다음날인 25일에 받으려 했던 수술을 하루 앞당겨 받은 루스도 좋은 소식을 알려오면서 프랑크푸르트로선 겹경사를 누렸다. 프랑크푸르트는 구단 SNS에 "크게 또다른 축하를 전할 일이 있다. 루스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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