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네 바퀴보다 두 발이 편한 도시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기사 이미지

시티 50
정병두 지음, 한숲
376쪽, 2만8000원

책의 부제가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교통’이다. 친환경 교통 시스템을 갖춘 전 세계 50개 도시의 현재를 정리했다. 메가시티로 상징되는 미국 최대 도시 뉴욕도 예외 없다. 뉴욕은 2007년부터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86가 남쪽 지역에 들어오는 차량에 한해 8달러의 혼잡통행료를 부과한다. 수익금 전액은 대중교통 정비에 쓴다.

보행공간을 확충해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UN의 경우 이보다 앞서 있다. 자동차에서 노면전차(Tram)나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통합가로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경우 두오모 광장 주변을 보행자전용 구역으로 지정하기 시작해, 현재 이 면적이 48㎢에 달한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교통 사례를 볼 수 있으나, 나열식 서술이 조금 아쉽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