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3명은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스마트폰 때문에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는 과의존(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9~10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만 3~59세 스마트폰·인터넷 이용자 1만850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인터넷 과의존(중독)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이용 습관을 추정했다.

그 결과 청소년 가운데 31.6%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금단·내성·일상생활 장애 등을 겪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을 포함한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는 16.2%가 스마트폰 중독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3%가 출퇴근때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출퇴근 때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47%였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4.6시간(275분)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9개 부처가 함께 '스마트폰·인터넷 바른 사용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종합계획은 지난 13일 열린 제7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의결·확정됐다.

정부는 자율적 조절 능력 강화, 과의존 치유 서비스 안정화, 스마트폰·인터넷 지식역량 강화, 과의존 대응 협력체계 강화 등 4대 전략 아래 총 52개의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정책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