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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중대회, 김정은이 여동생 김여정에게 건넨 것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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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10일 오전 7차 노동당 대회를 자축하는 평양시 군중대회와 민간 퍼레이드인 군중시위를 김일성광장에서 열었다. 지난 6~9일 진행된 당대회에서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정은과 정치국 상무위원 및 위원들이 광장 주석단에 올랐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29세의 나이로 당 중앙위원회 위원 자리에 오른 김여정도 환한 표정으로 등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주석단에서 어린이에게 꽃다발을 전달 받은 후 옆에 서있던 김여정에게 꽃다발을 넘겨 주며 수발을 드는 모습을 보였다.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는 주석단에 등장하지 않았다.
당대회에서 양복 차림으로 등장했던 김정은은 이번 군중대회에선 짙은 남색 인민복 차림이었다.

김정은은 또 이번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새로 선출된 박봉주 내각 총리와 미소를 지으며 오래 대화를 나눴다. 이 장면이 약 40초 동안 조선중앙TV에 나온 뒤 역시 정치국 상무위원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대화에 끼려다 김정은이 완전히 등을 돌리자 멋쩍은 표정을 짓는 장면도 카메라에 잡혔다. 그러나 김정은은 곧이어 황병서에게 말을 걸었고, 황병서와 함께 서 있던 최용해도 환히 웃으며 기뻐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최용해는 수 차례 좌천 등을 겪었으나 이번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에 올랐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연설에서 김정은의 핵ㆍ병진 노선을 찬양하며 “소형화되고 정밀화된 각종 핵무기들과 전략잠수함수중탄도탄(SLBM), 새형의 대륙간탄도로켓(ICBM)을 비롯한 최첨단 수준의 무장 장비들의 연속적인 개발과 대성공은 세계적인 군사강국, 핵강국의 위용을 과시한 특대사변들”이라고 말했다.

연설이 끝난 뒤 평양 시민과 청년들은 퍼레이드와 카드 섹션을 하며 당대회를 경축했다. 오전 10시(한국시간 10시30분)에 시작한 이 행사는 1시간30분동안 진행됐다.

전수진 기자, 강세진 JTBC 모니터요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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