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선물 1등 성적표 드리고 싶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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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고등학생이 어버이날에 부모에게 가장 주고 싶은 선물은 ‘전교 1등 성적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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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공간 서비스 기업인 토즈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의 고등학생 3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1.5%)이 ‘부모님께 가장 드리고 싶은 선물’로 “드릴 수만 있다면 전교 1등 성적표”라고 답했다.

고교생 3500명에 물으니 51%가 꼽아

이어 직접 쓴 편지(23.2%), 용돈을 모아 준비한 선물(13.2%), 카네이션(12.1%) 순이었다. ‘부모님께 할 수 있는 최고의 효도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59.9%가 ‘학업 집중과 성적 향상’을 꼽았다. 부모님 말씀 잘 듣기(26%)나 평소 대화를 많이 하기(9%) 등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였다.

어린이날·어버이날 등이 포함된 5월 황금연휴에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는 가족여행(39%)이라고 답한 고교생이 가장 많았다. 영화·공연 관람(25%), 외식(11%), 스포츠경기 관람(4%) 등이 뒤를 이었다. ‘엄마·아빠와 함께하고 싶은 게 딱히 없다’는 응답도 21%나 됐다.

토즈 관계자는 “고등학생들이 ‘전교 1등’을 부모님 선물 1위로 꼽은 것은 그만큼 학업에 따른 부담과 압박감이 크다는 의미”라며 “그럴수록 부모는 연휴기간에 나들이나 공연 관람 등을 통해 자녀들이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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