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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맏딸 말리아 고민 끝 선택한 대학은?… 하버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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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장녀 말리아. [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맏딸 말리아(18)가 내년에 하버드 대학교 학생이 된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올해 6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말리아가 1년간 휴가를 보낸 후 2017년 하버드 대학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대통령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말리아가 2017년 가을 하버드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졸업하는 말리아는 ‘갭 이어(gap yaer)’ 제도를 통해 1년간 대학 입학을 유예하고 여행이나 다른 활동을 하게 될 예정이다.

미셸 영부인은 “말리아가 영화 제작자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말리아는 지난해 여름에도 뉴욕의 미국 방송국 HBO의 드라마 ‘걸즈’의 인턴 스텝으로 일하는 등 고등학생 때 부터 영화와 드라마에 관심을 보여왔다. 그 밖에도 말리아는 워싱턴DC의 스미소니언 국립 동물원에서도 인턴쉽을 한 적도 있다. 대학 입학까지 1년 간의 휴식기간 동안 말리아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장래 희망을 구체화 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말 퇴임하는 오바마 대통령과 가족 여행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말리아는 현재 콜롬비아의 시드웰 프렌즈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곳은 빌 클린턴의 딸 첼시 클린턴이 졸업한 학교이기도 하다. 말리아의 동생 샤샤(15)도 이곳 시드웰 학교의 1학년 학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6월 말리아의 졸업식에 연사로 초청받았지만 자신이 너무 감정적이 될 것 같다며 거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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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말리아의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오바마 대통령. [AP=뉴시스]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버지 없이 자라며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며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도 두 딸의 손을 잡고 다니는 자상한 아버지였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 토크쇼 진행자 엘런 드레이제너스와의 인터뷰에서 “말리아는 나를 떠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나는 아직 딸을 떠나 보낼 준비가 안되었다”며 “말리아는 내 최고의 친구이며 내 곁에 없으면 힘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말리아는 6~8개의 아이비리그 명문 대학을 포함해 10여개 대학을 다니며 학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1983년 졸업한 콜롬비아대학과 어머니 미셸 여사가 1985년 졸업한 프린스턴대학도 있었지만 그는 하버드를 택했다. 물론 오바마 내외는 모두 하버드 로스쿨 출신이다. 영화 쪽으로 유명한 뉴욕대(NYU)의 티시예술대(Tish School of Arts)를 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국 그는 하버드를 택했다.

미셸 여사는 최근 세븐틴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대학을 선택하는 딸에게 해 준 조언은 이름값에 대학을 결정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미국에는 수천개의 훌륭한 대학이 있고 중요한 건 미래에 니가 할 일과 연결이 되는가였다”고 밝힌 바 있다. 말리아는 오는 6월 4일이면 성인인 18세가 된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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