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숭총림 방장 혜암선사 입적|세수 1백1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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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불교 조계종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혜암선사가 19일 상오 8시3O분 충남 예산 수덕사 방장실에서 세수 1백1세, 법람 88세로 입적했다.
혜암선사는 근세 한국불교 선종의 종훙조인 경허·만공의 법맥과 가풍을 이어 온 당대의 선객이다.
1886년 1월 황해도 출생으로 12세 때 출가, 경기도수락산 흥국사에서 이보암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후 만공혜월 용성선사를 모시고 수행을 닦았다.
오모산 상원사·정암사주지 등을 잠시 역임히기도 했지만 일생을 낭자 행각으로 지냈고 1956년부터는 수덕사조실로 주석해오다가 지난 3월 덕숭총림 개설과 함께 방장에 추대됐다.
혜암선사는 지난1월 노구를 이끌고 한달 동안의 미국 순회포교를 하고 돌아와 『선문촬요』라는 마지막 선학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다비는 23일 상오 10시 수덕사에서 총림장으로 봉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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