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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도 담 넘는다'는 불도장, 의원 해장국 별명 붙었던 이유
━ [왕사부의 중식만담] 화려한 광둥요리 딤섬은 광둥요리의 꽃이라 할만하다. 종류가 셀 수 없을 정도인데 천엽으로 만든 것도 있다. 사진은 위가 뚫린 꽃모양의 소매(燒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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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도 담 넘는다'는 불도장, 의원 해장국 별명 붙은 이유
━ [왕사부의 중식만담] 화려한 광둥요리 딤섬은 광둥요리의 꽃이라 할만하다. 종류가 셀 수 없을 정도인데 천엽으로 만든 것도 있다. 사진은 위가 뚫린 꽃모양의 소매(燒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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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 400여년 전 주역 사명대사의 글과 넋
임진왜란 직후 강화협상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사명대사가 교토 고쇼지 승려들에게 남긴 유묵이 400여년 만에 한국 나들이를 했다. 왼쪽부터 ‘최치원의 시구’ ‘벽란도의 시운을 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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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전 ‘벼랑끝 외교’ 주역, 사명대사가 일본에 남겼던 것은…
"곧바로 길을 가고 가다보면 비로소 그칠 곳에 이르리라(直道行行到始休)" (사명대사가 승려 엔니에게 준 편지 중에서) 누런 종이에 힘차게 흘려쓴 서체. 비단을 덧댄 400여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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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개혁·진보’가 18세기 실학에 있나 … 봇물 터진 의문
━ 실학별곡 - 신화의 종언 ① 프롤로그 - 실학과 근대 20세기 한국학의 기둥 ‘실학’에 대한 의문이 이어진다. 우리 사회의 근대화 과정에 대한 성찰적 문제제기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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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중앙은행이 서로를 비추는 거울로 손을 잡아야
━ [중앙은행 오디세이] 한국은행의 미래는 현재 공사 중인 한국은행 본점 조감도. 번듯한 건물이 한국은행의 하드웨어라면 그에 걸맞은 소프트웨어, 즉 근대적 지배구조와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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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보, 보물 "살아있네"
동의보감. 국보 제319-1호. 조선 1613년. 종이에 활자 인쇄. 36.6×22.0cm. 국유: 국립중앙도서관. 『동의보감』(東醫寶鑑)-. 허준(許浚·1539∼1615)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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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유주열] ‘타이지(太極)’와 태극
대한민국 정부의 상징이 바뀌었다. 무궁화 대신 태극을 사용한다. 지금까지는 나라의 꽃 무궁화를 정부의 상징으로 하였고 무궁화 속에 정부 부처의 첫 글자를 넣어 소속을 표시했다.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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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의 편지] 큰 가슴으로 최상의 회색사회를 함께 생각해 보세
고 은시인연암(然岩)에게 막말이 있네. 살아남으려면 국가를 초월해야 한다는 말이 그것이네. 아나키스트의 입에서가 아니라 치밀한 인류학의 한 이론에서 흘러나온 말이네. 현실은 오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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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유주열]인문학 코드로 읽는 한.중.일
인문학의 국제 전도사 인문학 바람이 불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경제관계가 두터운 한중(韓中) 사이에 인문학적 교류를 강조하였다. 비즈니스도 중요하지만 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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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상처에 매달리나 … 우리는 무한행복 연출자인데
대해 스님은 깨달음을 설명하는 데 영화의 힘을 활용한다. “삶은 한 편의 영화다. 내 안에 있는 생명의 속성을 이해할수록 삶에 대한 연출의 힘이 강해진다”고 했다. [권혁재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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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유주열] 라오산(?山)의 道敎이야기
라오산 가는 길 서울 경복궁의 동편 삼청동(三淸洞)은 한국의 도교와 관련되는 곳이다. 그곳은 조선왕조 시대 도교를 관장하는 소격서가 있었던 곳으로 소격서에는 도교의 3대 기둥인 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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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천태종의 뿌리를 찾아 가다
천태종의 종조 천태 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중국 허난성 광산현의 정거사. 명대(明代)의 사찰 양식은 중국에서도 보기 드물다. 정거사 입구에 높이 자란 수백 년 된 나무들이 사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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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민족주의·사회주의 손잡고 일으킨 6·10 만세운동
1926년 6월 10일 순종의 장례가 치러지던 날. 3·1운동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던 일제는 서울시내 곳곳에 7000명의 병력을 배치해 철저한 경계 태세를 갖추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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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2009 문화지도, 올해의 키워드
일러스트 김태현난세의 갈망일까. 영웅이 살아온다. 현실이 팍팍해서일까. 극단의 감성이 충무로를 달군다. 출판계는 해리포터의 뒤를 이을 대작을 찾아 헤매고, 학계는 100년 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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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고금 잇는 ‘선맥의 다리’
충남 예산의 수덕사 대웅전이 700살을 맞았다. 잔치는 성대했다. 18일 수덕사에는 1000명의 스님, 4000여 명의 신도가 모였다. 대웅전 앞뜰은 발 디딜 틈도 없었다.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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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학문 복권시킨 ‘미신업계 박사’
사진 신인섭 기자1. 은행 때려치우고 유·불·선 공부전통과 민속이 총체적으로 절단되고 해체되어 왔던 근세 100년을 지나, 이 시대엔 ‘우리 문화 바로 찾기’가 관심사다. 최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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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학문 복권시킨 ‘미신업계 박사’
사주팔자, 풍수, 점(占)을 주특기로 가진 강호(江湖) 동양학자 조용헌. 조선시대와 일제와 근대를 거치며 탄압받아온 우리 이야기들을 오늘에 되살린다. 제도권의 눈으로 보자면 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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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실학' 바람… "학파로서 실학은 존재했던가" 부터 다시 묻는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이름 앞에는 흔히 실학자라는 설명이 붙는다. 대개 조선시대 주류 이데올로기였던 주자학을 비판하며 조선후기에 발달한 일련의 개혁사상을 '실학(實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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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실용] 깨달음과 무소유…수월의 일생
물 속을 걸어가는 달 김진태 지음, 학고재, 317쪽, 1만원 일제시대 문단엔 “남에는 목월, 북에는 소월”이란 말이 돌았다 한다. 우리 민족의 정서를 서정적으로 탁월하게 그려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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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의 세상월령가 4월] 내가 서 있는 지층
▶ 이종구 작 ‘봄’, 42×63㎝,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4. 봄날 한 시인의 유골이 안치된 절두산 천주교회에 갔다. 한강은 위대하다. 세계 어느 도시에도 한강에 견줄만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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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지식을 찾아서] 1. 해운정사 진제 스님은…
대구 동화사 기초선원과 부산 해운정사 금모선원 조실을 겸하고 있다. 또 조계종 봉암사 특별선원 조실을 지내기도 했다. 동화사 기초선원은 평생 선을 닦기로 결정한 스님들이 4년간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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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열반한 서옹 큰스님
*** 열반송 臨濟一喝失正眼 임제의 한 할은 정안을 잃어버리고 德山一棒別傳斷 덕산의 한 방은 별전지가 끊어지도다 恁來恁去 이렇게 와서 이렇게 가니 白鶴高峯月輪滿 백학의 높은 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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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암 종정 추도사] 보광 동국대 불교대학장
삼가 향 올려 고하옵니다. 온 나라에 서설(瑞雪)이 내린 섣달 그믐날 큰스님의 열반 소식은 청천의 벽력과도 같았습니다. 어찌하여 그렇게도 바라시던 종단의 화합과 나라의 발전을 미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