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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담배 기술도입·합작생산등 검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미국의 끈질긴 담배수입개방압력을 받아오고 있는 정부는 두드러진 마찰요인을 너무 장기간 끌고 가는게 불리하다고 판단, 개방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중.
특히 7월의 한미경제협의회에서 논의될 시장개방문제에대한 대책에 관해 부처간 협의를 벌이고 있는데 고율관세를 물리는 수입개방, 미 담배회사의 대한합작투자, 기술제휴에 의한 로열티 지급등 다각적인 방안이 나와있다.
상공부는 미필립 모리스사와 레이놀즈사가 로열티를 받는 기술제휴형태의 한국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과 관련, 이 방안이 괜찮겠다는 의견이고 재무부는 최대한 시간을 끌어 올림픽이 열리는 88년께 수입을 개방하자는쪽.
미국정부는 여러차례 공식요청을 통해 담배와 시거의 수입개방을 주장하고 있는데 한국정부는 기별공고상으로는 자동수입품목으로 승인했지만 담배전매법으로는 규제해 오고있다.

<건강중시 풍조 늘어>
최근 미국사회에서는 비알콜성음료가 술의 자리를 빼앗는 현상이 두드러져 고급술집들조차 음료수 판매점으로 전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
최근 타임지가 여론조사기구인 얀켈로비치 스킬리 화이트사와 합동으로 시행한 음주인구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18세이상 성인중 67%만이 음주인구이고 그나마 이들중 3분의1이상이 최근 몇년간 음주량을 대폭 줄인 상태라고.
이같은 추세로 금주법이 발효됐던 1920년이래 올해는 최저의 술소비실적을 기록했다. 그원인은 새로운 사회주역으로 등장한 베이붐세대가 실생활을 중시하며 직장인으로서의 성공과 건강을 최대이슈로 꼽고있기 때문.
따라서 가장 타격을 입는것은 술회사로 미국 최대의 위스키메이커인 시그램사는 포도주 쪽으로 생산방침을 바꾸는 한편 부드러운 술을 주로 생산하는 베일리사는 아예 순한 음료수쪽으로 방향전환을 하는등 자구책에 부심하고 있다고.

<라면공장 7월 착공>
삼양식품(대표 전응덕)은 강원도 원주에 라면·스낵·우유가공을 위한 종합식품공장을 오는 7월착공, 사업을 대폭 확장할 예정.
서울·부산·이리·춘천등에 이어 5번째 건립되는 이공장은 2만평규모로 1백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초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데 생산라인을 배합에서 출고까시 전자동화 할 계획.
이공장이 완공되면 삼양의 라면생산능력은 현재 하루 7백만개에서 9백만개도 늘어나 그렇지않아도 (주)빙그레·청보의 참여로 5파전이된 라면업계는 판매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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