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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원내대표 박지원 합의추대…"20대 국회 가장 생산적 국회로 만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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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박지원 의원을 원내 대표로 합의 추대했다. 박가영 기자

국민의당이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박지원 의원을 만장일치로 합의추대했다.

국민의당은 27일 오전 20대 총선 당선자 총회를 열고 박 의원을 원내대표에, 김성식 당선자를 정책위의장으로 합의 추대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이 황금으로 선택해준 3당제를 성공시키는 것이 우리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는 길이고 우리 국민의당의 성공, 대한민국을 성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연말까지 안철수ㆍ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박 의원을 원내대표로 합의추대하 20대 국회 당 지도부 진용 구축을 완료했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는 가장 생산적이고 일하고 새로운 것을 생산해내는 그런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우리는 야당이고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오직 생각은 대한민국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하고 해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당을 위한 당리당략적 목표로 가거나 또는 안철수 대표의 대권가도에 맞춰서 국회가 간다고 하면 19대 국회와 똑같아 진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때로는 새누리당과 협력을 하면서도 견제를 하고, 대화와 타협의 협상에서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을 생각한다면 국회는 국민들로부터 생산적 국회로 평가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우리가 20대 국회에서 진짜 잘하면 국민의당이 집권하면 저런 정치를 할 수 있겠구나,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은 저러한 일을 할 수 있겠구나 할 정도로 양보할 것 양보하고 얻을 건 얻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국회를 하겠다는 것 약속드리면서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란다”고도 말했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를 3번째 맡게 됐다. 박 의원은 민주당(2010~2011년)과 민주통합당(2012년) 각각 원내대표를 지냈다. 당초 박 의원은 당 대표나 대통령 후보에 도전한 뜻을 밝혀왔지만 전당대회가 연말까지 연기되며 원내대표 추대론에 힘이 실렸다.

이날 당선자 총회 전 열린 토론에서 “전당대회 연기론, 원내대표 합의 추대론 같은 일련의 일들이 짜여진 각본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며 합의추대에 반대했던 유성엽 의원도 뜻을 굽혔다. 천 대표가 “당분간 안철수대표의 리더십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경선이 원칙이나 이번에는 과도기이니 당선자들께서 뜻을 모아주시면 합의추대해도 좋겠다”며 유 의원을 설득했다. 유 의원은 “대부분 의견이 모아진 것 같다. 아쉽지만 박수 치고 가려한다”며 입장을 바꿨다.

박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추대된 김 당선자는 한나라당 시절 원외 위원장 최초로 경제와 예산 관련 7개 국회 상임위를 관장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18대 국회에서도 기획재정위에서 활동했다. 김 당선자는 “국민의당이 38석 유력한 국회 정당이 됨으로써 우리는 단순한 캐스팅 보터 넘어서 정책을 주도하고 그것을 통해서 비록 한번에 모든게 해결되지 않더라도 우리 국민이 미래에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하는데 우리 모두 진력해야 할 것이고 그 역할을 위해서 제 부족한 역량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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