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지폐로 시내 버스를 타고다닌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25일 통화위조 등의 혐의로 최모(27·여)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무직인 최씨는 지난 1월 초 서구 자신의 어머니 집에서 컴퓨터·컬러복사기·A4 용지를 이용해 5만원권 3매를 위조했다. 그러곤 중구의 한 제과점에서 가서 1000원짜리 빵을 집어들고 5만원권 위조지폐 한 장을 내밀었다. 4만9000원을 거슬러 받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제과점 주인이 지폐 질감이 이상하다고 느낀 것이다. 제과점 주인이 "이거 위조지폐 아니냐"고 따지자 그대로 달아났다.
고액권은 의심을 살 수 있다고 판단한 최씨는 다시 같은 방법으로 1000원짜리 36장을 위조했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시내버스를 13번 타면서 1000원짜리 위조지폐를 버스비 통에 넣었다.
경찰 관계자는 "컴퓨터의 발달로 누구나 집에서 지폐를 위조할 수 있게 됐다. 지폐를 주고 받을 땐 질감을 확인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