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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해안에 돌고래떼…해경 외해로 이동 유도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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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통영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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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인 경남 통영항 해안가에 긴부리참돌고래 30여 마리가 나타나 해경이 순찰정을 이용해 외해로 이동조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4일 오후 1시쯤 통영시 미수동 강바위 해안가에 돌고래 1마리가 죽어있고, 수십 마리가 통영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주민 유모(44·여)씨가 해경에 신고했다. 돌고래가 발견된 곳은 통영대교에서 1㎞ 가량 떨어진 곳이다.

통영해경은 이에 따라 순찰정(8t)을 동원해 돌고래떼 앞쪽을 오가며 먼 바다 쪽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했다.

주로 먼바다에서 활동하는 돌고래떼가 해안가에, 그것도 남해안에서 떼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통영해경은 밝혔다.

통영해경 강종훈 경위는 “돌고래떼가 멸치 떼를 따라 해안가 가까이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통영항은 수심이 낮고 물이 탁해 죽을 수 있다고 판단해 외해로 이동조치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8월께에는 거제시 고현항에 상굉이 2마리가 나타나 결국 1마리는 죽고, 1마리는 외해로 나갔다.

죽은 채 발견된 돌고래는 암컷으로 몸길이 240㎝, 둘레 80㎝, 몸무게 80㎏ 정도였다. 해경은 불법포획 흔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발견자에게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해 유통 등 처분토록 했다.

통영=황선윤 기자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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