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포커스] 지하철 보훈병원역 인근 그린벨트, 해제 바람 불어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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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드가 분양 중인 경기도 하남시 감북동·초이동 일대 토지. 서울 강동구 둔촌동과 맞닿아 있어 서울 잠실과 강남이 가깝다.

하이랜드가 서울 강동구 둔촌동과 접해있는 경기도 하남시 감북동·초이동 일대 그린벨트를 선착순 공개 분양 중이다. 분양 대상 토지는 회사보유분으로 3306㎡ (약 1000평) 전후로 분할 돼 있다.

하남 감북동·초이동 땅

하이랜드는 이 땅을 496㎡를 기준으로 3.3㎡당 59만~80만원에 매각한다. 잔금을 납입하면 바로 개별등기를 진행한다.

매각 토지는 2018년 개통 예정인 9호선 보훈병원역과도 가깝다. 이 지하철을 이용하면 서울 잠실까지 10분대, 강남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어 서울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정부 그린벨트 규제 완화에 기대
이 땅은 안쪽까지 차가 다닐 수 있는 현황도로가 나 있는 곳이다. 곳곳에 사용 중인 텃밭이 있으며 체육시설과 무허가 건물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이는 향후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기준이 되는 환경평가 3~5등급 지역으로 보존가치가 낮아 해제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하이랜드측의 설명이다.

정부 정책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정부는 최근 3차 규제개혁 장관회의에서 올해부터 30만㎡ 이하의 그린벨트는 시·도지사가 해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이임하기로 했다. 그린벨트 지정 후 변화된 여건에 따라 환경보전 필요성이 낮은 곳은 지자체 판단으로 개발을 허용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에 수립된 광역도시계획에 맞춰 2020년까지 국토면적의 3.9%(3862㎢)에 달하는 그린벨트 가운데 233㎢(여의도 면적의 83배) 정도가, 경기도에선 약 17배 정도가 각각 해제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하이랜드 관계자는 “이 같은 분위기가 행정 면적의 80% 이상이 그린벨트인 하남시가 정부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도속도로·쇼핑몰 개발호재 풍부
하남시는 개발제한구역이 관통하는 51개 취락 787필지 20만6004㎡ 규모의 토지에 대해 개발 행위를 완화하는 내용의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안을 지난해 11월 12일 결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3개 취락(섬말·샘골·법화골)이 자연녹지지역에서 제1종 전용주거지역으로, 그 외 48개 취락은 자연녹지지역에서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각각 바뀌어 건축물 신축 같은 개발행위가 가능해졌다.

하이랜드 관계자는 “하이랜드 매각 필지는 자연녹지지역의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지구단위계획구역(대사골지구)으로 지정돼 있다”며 ”올해 개통되는 지하철역과 가까워 주거수요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계획도 이 곳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왕복 6차선의 이 도로가 개통되면 하남에서 세종까지 1시간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에 완공을 목표로 신세계 복합쇼핑몰 유니온스퀘어 사업을 포함해 하남시에는 다양한 개발호재들이 진행되고 있다.

하이랜드 관계자는 “앞서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감북동·베다리마을·춘군동·궁안마을·천현동·선린동 등의 사례가 있다”며 “정부의 그린벨트 규제 개선 방안에 따라 조만간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시행령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그린벨트에 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 문의 02-577-1615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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