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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박용우 연속골…FC서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FC 서울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외국인 스트라이커 데얀(35·몬테네그로)과 중앙 미드필더 박용우(23)의 연속 골이 터졌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부리람 유니이티드(태국)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4승1무(승점 13)를 기록한 서울은 다음달 4일 열릴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원정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최용수(43) 서울 감독은 데얀과 아드리아노(29·브라질)를 투톱 공격수로 내세우고, 다카하기(30·일본), 이석현(26)을 2선에 배치하는 공격적인 전술로 부리람을 공략했다. 경기 전부터 보슬비가 내려 볼 컨트롤이 힘겨운 상황에서도 서울은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했다.

결국 전반 24분 만에 첫 골이 나왔다. 아드리아노가 오른 측면에서 힐패스를 시도하자 다카하기가 빠르게 침투해 들어갔다. 다카하기는 오른 측면 깊숙한 곳까지 드리블한 뒤, 날카롭게 크로스했고, 문전에 있던 데얀이 기다렸다는듯이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전반 43분엔 미드필더 박용우가 헤딩 추가골을 넣었다. 상대 수비의 핸들링 파울로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을 다카하기가 자로 잰 듯 정확하게 문전으로 올렸다. 이 공을 박용우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서울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팀 통산 100번째 골이었다.

서울은 후반에도 고요한, 아드리아노가 연달아 슈팅 기회를 얻으면서 부리람 골문을 정조준했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 20분 데얀 대신 박주영(31), 고광민(28) 대신 김치우(33)를 한꺼번에 교체하는 변화도 꾀했다. 그러나 후반 22분 부리람 주장 안드레 투네즈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줬다. 이후 서울은 적극적으로 더 밀어붙이면서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후반 30분엔 아드리아노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아크 정면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아깝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3분엔 아드리아노가 왼 측면에서 내준 땅볼 패스가 상대 수비수 맞고 흐르자 이석현이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그나마 서울은 부리람에 한 골을 내준 뒤, 오히려 적극적으로 공세를 펴면서 별다른 큰 위험 상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편 E조 전북 현대는 FC 도쿄(일본)와의 5차전 원정 경기에서 김보경(27), 이재성(24), 고무열(26)의 연속골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3승2패(승점 9)를 기록한 전북도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전북은 다음달 4일, 장쑤 순톈(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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