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메시의 500호골…FC 바르셀로나, 발렌시아에 충격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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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사진 FC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강호 FC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막판 충격의 3연패를 허용했다. 주포 리오넬 메시(29)가 득점포를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15-2016시즌 라리가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앞서 치른 레알 마드리드전(3일·1-2패), 레알 소시에다드전(10일·0-1패)에 이어 정규리그 3연패. 바르셀로나가 리그에서 3연패로 무너진 건 지난 2003년 이후 13년 만이다.

바르셀로나는 24승4무5패, 승점 76점에서 발이 묶였고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76점)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18골 앞서 간신히 선두를 지켰다. 3위 레알 마드리드(75점)와의 격차도 승점 1점에 불과하다. 발렌시아는 거함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리며 최근 2연승의 상승세 속에 리그 11위로 올라섰다.

전반 26분에 자책골을 내준 게 바르셀로나 불행의 전주곡이었다. 발렌시아 기예르메 시퀘이라가 위험지역에서 슈팅한 볼이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발렌시아의 산티 미나에게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내줘 스코어가 두 골 차로 벌어졌다.

후반 들어 MSN 삼총사(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를 앞세워 총 공세를 편 바르셀로나는 후반 18분 메시가 만회골을 터뜨려 스코어를 다시 좁혔다. 메시는 호르디 알바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 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후 바르셀로나의 여러 차례 결정적인 슈팅이 골 결정력 불안과 수비 선방으로 무위에 그치면서 바르셀로나가 또 한 번의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바르셀로나는 볼 점유율에서 69대31, 슈팅 수 22대7, 유효슈팅수 7대2, 코너킥 7대2 등 모든 지표에서 발렌시아를 압도했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메시는 개인 통산 500호골 고지를 밟으며 축구 인생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도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524경기에 출전해 450골을 터뜨렸고, 아르헨티나 대표팀 멤버로 A매치 107경기에 출전해 50골을 넣었다.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28경기에서 23골, 컵대회 포함 42경기 37골로 변함 없는 득점력을 과시 중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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