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에콰도르도 강진···230명 이상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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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에서 16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에서 300㎞ 떨어진 에콰도르 제2의 도시 과야킬에서 시민들이 다리에 깔린 자동차를 끌어내고 있다. [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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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16일 규모 7.3의 2차 강진과 함께 발생한 대형 산사태로 가옥들이 처참하게 부서졌다. 구조대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마모토 AP=뉴시스]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의 연쇄 지진에 이어 남미 에콰도르에서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최소 233명이 숨지고 약 150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지진은 16일 오후 6시58분 수도 키토에서 북서쪽으로 170㎞ 떨어진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했다. 지진이 저녁에 발생, 구조 작업이 늦어지면서 당초 77명으로 집계됐던 사망자는 날이 밝으면서 23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진앙의 깊이가 19.2㎞로 비교적 얕았다고 밝혔다.

일본 구마모토현 연쇄 지진
최소 40명 사망 1000명 부상

이탈리아를 방문 중이던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급거 귀국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진앙에 가까운 해안도시 페데르날레의 시장은 BBC에 “멀쩡한 가옥이 하나도 없다”고 참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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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구마모토에선 16일에도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두 번의 지진으로 최소 41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부상했다. 에콰도르와 일본은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다. 최근 ‘불의 고리’에선 강진이 거듭되고 있다. 14일 남태평양 바누아투공화국에서 규모 6.4, 15일 필리핀 민다나오섬 해안에서 규모 5.9, 17일 남태평양 통가에서도 규모 5.9의 지진이 일어났다.

구마모토 =이정헌 특파원, 홍주희 기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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