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수학 통계 단원 ‘팀 프로젝트 수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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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올해부터 중학교 1학년 수학 과목의 통계 수업에 ‘팀 프로젝트 수업’이 도입된다. 문제 풀이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끼리 팀을 짜 실생활과 밀접한 과제를 함께 수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중1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토론식 수업을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자유학기제 연계해 토론식 확산

박병태 교육부 융합교육지원팀장은 17일 “올해 2학기부터 중1 통계 단원에 프로젝트 수업을 적용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교육부와 통계청이 함께 학습 자료 개발도 마쳤다”고 밝혔다. 다음달부터 전국 중1 수학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며 6월까지 관련 사이트도 구축한다.

학생들은 팀 프로젝트 수업에서 생활 밀착형 주제를 고른 뒤 자료 수집→분석→결과 발표 등의 과정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예를 들어 ‘라면은 어떻게 끓여야 가장 맛있을까’ ‘공부 시간이 길수록 성적은 올라가는가’ 등의 주제를 팀별로 정한 뒤 궁금증을 해결해 나간다. 안종선(수학 교사) 교육부 연구사는 “사회·과학과 달리 수학은 프로젝트 수업이 좀처럼 시도되지 않았던 과목”이라며 “이번 시도가 수학 교육이 질적으로 개선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는 중학교 1학년 2학기 때 배우는 수학의 첫 단원이다. 이 시기는 한 학기 동안 지필고사 없이 체험 활동과 토론식 수업 등에 집중하는 자유학기제 기간이기도 하다. 안 연구사는 “통계는 실생활에서의 적용 범위가 무척 넓지만 기존 수업은 문제 풀이에만 치중하면서 학생들의 흥미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생활에 밀접한 주제를 학생 주도로 탐구할 경우 수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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