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 베트남인 경찰 조사 중 달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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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를 받던 베트남 국적 불법 체류자가 수갑을 찬 채 달아나 경찰이 추적 중이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16일 오후 11시30분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별관 1층 교통조사계에서 출입국관리법 및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던 베트남인 A(40)가 달아났다.
A는 당시 형사 1명이 동행하는 가운데 왼쪽 손목에 수갑을 찬 채 교통조사계 옆 건물 입구 안쪽에 위치한 화장실에 다녀왔다. 이어 건물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갑자기 경찰서 옆 야산 쪽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관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형사들을 동원해 A를 쫓고 있다. A는 170∼175㎝ 키에 마른 체격이며 회색 재킷과 검은 바지 차림에 갈색 구두를 신었다.

A는 달아나기 3시간 전인 같은 날 오후 8시30분쯤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매그너스 승용차를 운전하다 화성의 한 도로에서 검문검색에 적발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A는 여권 기간이 만료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한쪽 수갑을 풀어주고 형사가 따라갔지만 방심한 틈을 노려 바로 옆 야산으로 달아났다. 이른 시간 안에 검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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