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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경제실정 심판…제3당은 사라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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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4·13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과 수도권에서 집중유세를 했다. 각 당 대표들이 자신의 당 기호를 손가락으로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김경빈·조문규·강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12일 “총선에서 지난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에 대한 심판을 꼭 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진영(서울 용산) 후보 지원유세에서 “총알보다 무서운 투표로 한국 경제가 당면한 문제를 극복하지 않고는 나라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종인, 제주~서울 종단 유세

김 대표는 “대기업과 특수계층이 잘되면 나라가 잘된다고 생각하는 게 새누리당 정권”이라며 “우리 경제에 대한 미래를 생각한다면 꼭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해 더민주가 앞으로 새로운 경제 규칙을 만들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을 겨냥해선 ‘제3정당 소멸론’을 꺼내 들었다. 그는 “제3당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지만 한국 정당사를 보면 3당은 결국 여당에 흡수되건 야당에 흡수되건 사라지는 것이 운명”이라며 “참다운 수권정당을 원하면 2번 더민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이 “총선 후 국민의당도 흡수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대통령 후보(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될 분은 어떻게 갈지 모른다. 호남에서 당선된 분들은 야당을 표방할 테니 그 당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선거가 끝나봐야 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제주도 에서 유세를 시작해 충북 청주 를 거쳐 서울 까지 종단 유세를 했다. 마지막 유세지로는 지난달 31일 선거운동을 개시했던 동대문 평화시장을 택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 판세가 굉장히 혼란스럽고 지금은 각 당이 자기 당 위주로 판세를 이야기하는데 결과는 개표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국민들이 현상에 대한 인식이 철두철미하면 엄정한 심판을 내려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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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이날 광주, 전북 전주시 등 호남 지역을 돌았다. 문 전 대표는 광주 오월어머니집에서 5·18 유족들을 만난 뒤 ‘광주 시민, 전남북 도민들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그는 “새누리 독주에 맞설 당으로 표를 몰아 달라”며 “국민의당에 투표하는 것은 새누리를 돕는 것이고 정권교체와 멀어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상경해 기동민(서울 성북을) 후보 지원유세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글=안효성 기자, 광주=위문희 기자 hyoza@joongang.co.kr
사진=김경빈·조문규·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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