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9골 아홉수 걸렸나···메시, 길어지는 슬럼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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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슬럼프 탈출에 도전한다.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는 오는 1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열린 홈 1차전에서 2-1로 이겼지만, 2차전에서 0-1 또는 두 골 차 이상으로 지면 탈락할 수 있다. 최근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은 위험 수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10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프리메라리가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일주일 전 맞수 레알 마드리드 에게 역전패(1-2)한 것을 포함하면 정규리그 2연패다. 승점 76점에 발이 묶인 사이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73점)와 3위 레알 마드리드(72점)가 턱밑까지 추격했다.

5년 만에 4경기째 득점 없어
탈세 스캔들도 부담감 키워

바르셀로나가 부진한 것은 무엇보다도 주포 메시가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4경기 362분 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 메시가 4경기 이상 골 맛을 보지 못한 건 지난 2011년 4~5월 471분 무득점 이후 5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심리적인 부분에서 원인을 찾는다. 메시는 개인 통산 499골(A매치 107경기 50골·바르셀로나 532경기 449골)을 기록 중이다. ‘통산 500골’ 달성에 대한 부담감이 만만찮다. 최근 불거진 ‘파나마 페이퍼스 스캔들’에 연루돼 탈세 의혹에 시달리는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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