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왕세손 부부, 애들 빼고 둘만 인도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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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부부. [중앙포토]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부부가 10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 도착해 7일간의 인도ㆍ부탄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왕세손 부부는 나흘간 인도에 머문 뒤 사흘간 부탄을 방문하고 다시 인도로 돌아와 16일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순방은 영국과 인도ㆍ부탄과의 우호 증진 차원에서 마련됐다. 왕세손 부부는 아들인 조지 왕자와 11개월 된 딸 샬럿 공주는 데려오지 않았다. 이날 왕세손 부부는 뭄바이의 타지마할 팰리스 호텔을 찾아 2008년 테러 희생자를 추도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당시 이 호텔을 비롯해 뭄바이 시내에선 파키스탄계 무장단체의 총격 테러로 모두 166명이 사망했다.

오후에는 뭄바이 자선단체가 후원하는 아동들과 함께 크리켓 경기를 했다. 특히 미들턴이 입은 알록달록한 원피스가 눈길을 끌었다. BBC는 “미들턴이 인도 디자이너 아니타 동그리가 디자인한 옷을 입었다”고 소개했다.

인도 영화배우ㆍ스포츠 스타들이 참석한 저녁 환영 행사 때는 영국 디자이너 제니 팩햄의 파란색 드레스로 멋을 냈다. 이 때도 인도 주얼리 브랜드인 암라팔리 귀걸이를 매치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행사에서 “미들턴과 결혼한 5년 전부터 인도에 함께 오는 걸 고대해왔다”며 “지금 이 자리에 서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왕세손 부부는 11일 뉴델리의 마하트마 간디 추모시설을 방문하고, 12일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다. 16일에는 윌리엄 왕세손의 모친인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1992년 방문했던 아그라의 타지마할 궁전을 찾는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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