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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태후' 송중기와 약과도 만들고…"실제 진짜 청년 애국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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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K-STYLE HUB 한식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해 관광홍보대사 송중기씨와 함께 한식체험관에서 약과를 만들어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 마련된 ‘K-스타일 허브 한식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최근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송중기씨가 한국관광공사 홍보대사 자격으로 함께 해 박 대통령을 맞았다.

▶박 대통령=“(송중기씨와 악수하며) 반갑습니다. 지난 2013년도에 (청와대에 와서) 어린이날 행사에서 아주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기억이 나는데, 그때가 군 입대 직전이었지요? 이렇게 군 생활을 잘 마치고, 이렇게 아주 최고의 한류 스타로 거듭난 모습을 보니까 기쁘고 반갑습니다.”

▶송중기=“감사합니다.”

▶박 대통령=“‘태양의 후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바쁜 와중에도 관광홍보대사를 맡아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까 드라마에서 뿐 아니라 실제로도 진짜 청년 애국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정부가) 관광과 문화를 크게 키우려고 하는 이런 중요한 시점에 관광홍보대사로 역할을 맡아 주셔서 잘될 것 같습니다. 아주 든든하게 생각합니다.”

▶송중기=“열심히 하겠습니다.”

▶박 대통령=“앞으로도 대한민국 최고의 한류 스타로 많은 활약을 하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송중기=“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박 대통령=“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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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통령이 11일 오전 서울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K-STYLE HUB 한식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해 관광홍보대사 송중기씨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 6일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 대통령이 대외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 8일 충북·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참석에 이어 두 번째다. 한식문화관은 외국 관광객 들이 우리의 한식 문화를 한눈에 살펴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박 대통령은 관광안내센터, 절기와 세시풍속에 따른 한식 문화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소개한 한식전시관, 한식을 직접 맛보고 배울 수 있는 한식체험관, 우수문화상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아트마켓 등을 순서대로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송중기씨와 삼계탕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윤숙자 한식재단 이사장=“(진열된 삼계탕을 가리키며) 여기 송중기씨가 ‘태양의 후예’에서 만든 삼계탕이 있습니다.”

▶송중기=“지난주에 방송이 됐었는데요.”(드라마에서 송중기와 진구가 삼계탕을 만들어 송혜교와 김지원에게 주는 장면이 나옴)

▶박 대통령=“반응이 어떻던가요?”

▶송중기=“소개가 되고 나서 중국에서 아주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중국 삼계탕이나 다른 나라 삼계탕이 많이 섞여서 나오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그런데 한국 삼계탕이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재료도 좋고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중국에서 빨리 송중기 씨가 만든 삼계탕을 맛보고 싶다고 난리인데요.”

▶박 대통령=“관광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네요.”

박 대통령은 약과 체험 장소에선 직접 약과도 만들고 송중기씨가 만든 약과에 대한 칭찬도 했다.

▶박 대통령=“약과를 저렇게 만드는 거죠? 여기다가 이제 넣는 거예요?”

▶송중기=“(반죽을 손바닥으로 굴리며) 동그랗게 만들면 되나요?”

▶박 대통령=“(약과가) 원래 동그라니까…(웃은 후 자신이 만든 약과 반죽을 보며) 아이고 별로네요 (송중기 씨가 만든 약과를 가리키며) 이게 제일 예쁘네요. (자신이 만든 약과를 보며) 이게 제일 보기 싫으네요. (하하)”

박 대통령은 이어진 문화융성위원회의에서 ‘태양의 후예’에 대해 “그야말로 콘텐츠 산업과 제조업의 동반성장 효과를 보여주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모범사례”라며 “드라마 자체로도 해외 3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렸을 뿐 아니라, 화장품·패션·식품과 같은 우리 상품의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문화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청소년기에 갖게 돼서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 혼을 잃어버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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