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독-체코피겨선수18명 첫내한|모두 세계정상…미-가선수도 10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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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소련·동독·체코등 공산권선수들이 처음 내한한다.
소련인 14명을 포함, 7개국 28명으로 구성된 피겨스케이팅 시범단은 국제빙상연맹(ISU)의 주선으로 27일하오 김포공항에 도착, 대구 (29일) 와 서울 (31일)에서 두차례 시범경기를 벌인다.
이들은 동경에서 열린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3월4∼9일) 에서 상위에 입상한 세계적인 스타들로 방한에 앞서 북경과 홍콩에서 각각 시범경기를 벌였다.
이 선수단은 소련14명, 동독·체코 각2명, 미국·캐나다 각3명, 서독·일본 각2명등 총7개국 선수20명, 임원8명으로 되어있다.
이가운데 84년 사라예보동계올림픽 여자싱글 금메달리스트인「카타리나·비트」(동독), 동경세계대회에서 우승한 남자싱글의 「일렉산드르·파제예프」(소련)등 세계정상의 두스타가 포함되어 관심을 끌고있다.
이들 피겨스케이팅 시범단은 그야말로 세계최고의수준.
피겨스케이팅의 국제경기를 여는것도 처음이지만 그보다 소련·동독·체코선수들의 첫방한에 큰뜻이있다.
이수영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은 26일하오 체육회에서 28명의 7개국시범단방한일정을 발표하고『이번 초청경기가 국내빙상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사라예보동계올림픽및 동경세계대회 여자싱글 우승자인「카타리나·비트」(동독) 와 동경대회 남자싱글 금메달리스트인「알렉산드르·파제예프」(소련) 등 정상급스타들은 29일 하오4시반 대구스포츠센터, 31일 하오3시 서울태릉링크에서 두차레 묘기를 펼친다.
이번 시범경기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후 개최국의 인근 국가에서 시범경기를 가질수있다』는 국제빙상연맹의 규정에따라 이뤄진것.
이 규정에는선수들은 본대회와 시범경기를 포함하여 1개월을 넘길수 없는것으로 되어있어 이번 시범단은 지난4일 일본서 시작, 중공·홍콩을 거쳐 한국등 3개국에서 시범경기를 끝내고4월1일 출국하게된다. 당초북한도 시범대회유치를 희망했으나 시기적으로 늦어 일정에서 제외됐다.
이번 출전선수들의 개런티는 한차례 경기에 1인당 스위스화로 3백∼4백프랑 (한화9만∼12만원). 또 한국측은 체재비외에 선수들의 출발지로부터 편도항공료의 10%를분담하며 입장수입의 3%를 ISU에 지불하게되어있다.
이들 선수단은 이미 지난14일 동경주재 한국영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았다.
시범단일행은 27일도착, 호텔신라에 여장을 풀고 28일상오9시 열차편으로 경주로떠나 천마총·불국사등 유적을 관광하며 29일 대구에 도착, 대구스포츠센터에서 첫시범경기를 펼친다. 이어 30일에는 서울에서 연습, 31일상오 경복궁·국립박물관·올림픽경기장을 돌아본뒤 하오3시부터 3시간동안 태릉실내링크서 두번째 시범경기를 갖는다. 출국은 4월1일.
한편 빙상경기연맹은 문화방송과 공동주관하는 이대회입장료를 일반2만원(대구는1만원) , 중고생 5천원으로정하고 27일부터 종로2가뉴타자학원에서 예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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