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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19대 국회 최악인 이유? 운동권 출신 많기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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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투표 독려 영상] ‘나의 자랑 대한민국’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8일 경기권 공략에 나섰다.

총선 최대 승부처로 혼전세를 거듭하고 있는 수도권의 표심을 잡기 위해 접전 지역인 안양, 김포, 고양, 파주 등 경기권 13곳을 돌며 지원유세를 펼쳤다. 김 대표는 야당을 ‘운동권 정당·국정 발목잡기 정당’이라고 주장하면서 새누리당의 경제ㆍ안보 행보를 대비시켰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안양의 지하철 4호선 범계역 앞에서 한 심재철 후보(안양 동안을) 지원유세에서 “이 지역에서 야당 후보자들이 야권 연대를 한다는데 이건 참 못난 짓”이라면서 “야권 연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런 후보자들은 국회의원 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또 “19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국회라고 얘기하는데 그건 운동권 출신들이 많이 활동했기 때문이다. 20대 국회에선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어 “현재 대한민국의 안보 장애물, 경제 장애물, 일자리 장애물은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이란 사실을 알고 계시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또 심 후보가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 점을 들면서 “항상 정의의 편에서 대통령이 듣기 싫어하는 바른 말을 가장 많이 한 정의의 사자 심 후보가 20대에서 국회의장이 돼 대한민국을 바로 잡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색깔론’도 다시 부각했다. 김 대표는 부천 역곡역에서 차명진 후보(부천 소사) 지원유세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역사관과 패배주의자로 교육시키고 있는데 몰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철 후보(부천 원미을) 지원유세에선 “세계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활성화 정책을 국회에 보냈는데 사사건건 발목을 잡은 정당이 야당”이라며 “이제 운동권 출신들이 국회에 들어와서 반국민적인 정치활동을 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김 대표가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처럼 접전지역을 계속 휘저으면서 새누리당 지지층의 표를 끌어오는 전략을 집중적으로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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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장년층 투표독려 동영상 공개= 새누리당은 이날 당 주요 지지층인 50대 이상의 장년층을 겨냥한 투표 독려 동영상도 공개했다. 조동원 홍보본부장은 “아직 대한민국을 믿는 분들이 많다”며 “나라를 세우신 이 땅의 어르신들께 드리는 투표독려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동영상은, 60대 농부가 “땅은 우리를 속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는 대한민국을 믿습니다”라고 내레이션을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사전투표가 실시된 2014년 6·4지방선거 때를 보면 20대(15.97%)가 가장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며 “50∼60대 장년층에 사전투표를 통한 결집을 호소하기 위해 이런 동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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