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항공구조사, 내 목숨은 버려도 조종사는구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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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구조사 구조팀이 적진의 산악지형에 조난된 조종사와 접선하고 있다.

적진에서 비상탈출한 조난 조종사를 구조하는 공군 항공구조사의 '전투생환 및 산악구조훈련'이 지난 4일부터 4박5일간 강원도 영월과 충북 단양의 산악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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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팀이 조난 조종사를 보호하며 적진에서 은밀히 도피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의 이번 훈련은 적의 공격으로 비상탈출한 조종사가 산악지형에 조난된 상황을 가정하여 적진에 은밀히 침투해 안전하게 조종사를 구출하는 '전투생환 훈련'과 조난된 조종사를 운반하는 '산악구조 훈련'으로 나눠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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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구조팀이 연막탄을 이용해 아군에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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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 조종사를 구출하기 위해 출동한 6전대 HH-32 탐색구조헬기가 구조지점에 도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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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32 탐색구조헬기에서 로프를 이용해 조난자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투생환 훈련'에서는 조난자팀과 대항군팀, 구조팀으로 역할을 나눠 진행됐다. 조난자팀은 사전에 훈련받은 지침에 따라 구조팀과 접선해 1박 2일간 험난한 산악지형에서 전술이동, 은폐·엄폐, 도피·탈출, 독도법 등 특수구조 전술을 통해 대항군팀의 추격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야생의 산악지형에서 생존하기 위한 은신처 구축, 음식물 획득 및 섭취 등 실전적 생환훈련도 실시됐다. 이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구조팀은 HH-32와 HH-47 탐색구조헬기를 이용해 조난자를 적진으로부터 무사히 구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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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32 탐색구조헬기에서 로프를 이용해 조난자를 끌어올리고 있다.

'산악구조 훈련'에서는 조종사 비상 탈출 시 산악지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조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암벽, 계곡, 나무 등 각각의 조난 유형별 안전한 접근법과 조난자 이송을 위한 수직 및 수평 레펠 등 운반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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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를 이용해 끌어올린 조종사를 헬기 내부로 탑승시키는 있다.

정한철 항공구조대장(소령·학군 28기)은 “항공전력의 핵심인 조종사를 반드시 구출해내는 것이 항공구조사의 주 임무이자 존재 목적이다”라며 “‘내 목숨은 버려도 조종사는 구한다!’는 항공구조사 신념 아래 강인한 훈련을 통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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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 조종사를 안전하게 구출한 탐색구조헬기가 임무를 완수하고 복귀하고 있다.

※항공구조사(SART·Special Airforce Rescue Team):전시 적진에 투입돼 산과 강, 바다에 조난된 조종사를 구출하는 것을 주 임무로 하는 공군 특수부대.

글=김성룡 기자 사진=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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