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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심적 인간등 풍자 시집 『굵은 활자』 펴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지난해 풍자시집 『실수하셨읍니다』를 내놓은 시인 배기정씨가 최근 또하나의 풍자시집 『굵은 활자』를 내놓았다.
제1부 「지금은 때가 아닌 것을」, 제2부 「아다다의 통곡」, 제3부「자유가 넘치는 세상」, 제4부 「이유가 없읍니다」로 나뉘어진 이 시집은 삽화가 곁들여져 더욱 풍자성을 띤다.
배씨의 풍자시는 퇴폐적인 풍속·속박당하는자유·비양심적인인간상등에 대한 살벌하지 않으면서 자연발생적인 고발을 담고있다.
외제를 사용하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을 그린 「생각좀 해봅시다」, 퇴폐적인 향락산업을 비꼰 「이것이 사는 것인가」, 부도덕한 사회의 한 면을 드러낸 「제비족」, 여관등으로 변한 강남의 한 동을 풍자한 시, 외국영주권을 따놓고 국내에 들어와거들먹거리는 사람들을 비꼰 「헛구역질」등이 그것이다. 가짜공해를 다룬「창피스럽습니다」, 노인을 학대하는 풍속도를 보인「자식도 품안에 자식」도 강한 풍자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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