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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의 도전, 테슬라 모델3의 사전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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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3. [사진 테슬라 홈페이지]

전기차의 대중화가 가능해질까. 이 질문에 관한 한 엘론 머스크(45)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역사에 남을 인물이 될지도 모르겠다. 전기 에너지를 기반으로 달리는 전기차를 '반값'으로 보급하겠다는 그의 계획이 점차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엘론 머스크는 지난 2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기차 모델3의 주문이 이틀 새에 25만30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기존 전기차 모델인 모델S의 4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출시행사를 했던 지난달 31일 주문자는 단숨에 20만 명에 육박했다. 1000달러의 계약금을 내야 하는 조건이었지만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에 대해 "2015년에 판매된 전체 전기차 숫자의 2배에 달하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모델3는 내년부터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출시는 2017년 말로 잡혀있다. 연간 5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이 공장에선 2개의 생산라인이 돌아가고 있다. 모델S 세단과 새로운 모델 X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다. 테슬라는 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올해 10만대 가량 높일 계획도 밝혔다. 모델3의 본격적인 생산을 위해 추가 투자를 하겠다는 얘기다. 공장과 인력, 로봇기술과 엘론 머스크란 희대의 리더까지 보유한 테슬라는 과연 100년이 넘는 역사를 보유한 전통의 자동차 회사들을 제칠 수 있을까.

머스크가 기대를 품고 있는 모델3의 능력은 상당하다. 한번 충전해서 일반 전기차보다 2배나 많은 215마일, 약 346km를 달릴 수 있다. 6초 만에 60마일 속도까지 낼 수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 일부를 장착했다. 한국에서도 이 제품 주문이 가능하다.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 시장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 등록을 마치기도 했다. 가격은 3만5000달러 선으로, 업계에선 전기차에 해당되는 정부 보조금을 포함해 실제론 소비자들이 약 2000만원 선에서 모델3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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