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금융공기업, 개별 협상 위해 사용자협의회 탈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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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금융공기업(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자산관리공사·주택금융공사)이 30일 금융노조와의 산별 교섭을 거부하기 위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7개 금융공기업은 각 사 노조와 개별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7개 은행을 포함한 34개 기관을 회원사로 설립된 사용자단체로서 금융노조와 산별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7개 금융공기업은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해 금융노조가 계속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산별교섭의 조기타결 가능성이 없어 사용자협의회 탈퇴를 포함한 새로운 협상방식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기업 관계자는 “금융노조가 사용자협의회에서 제안한 산별 노사 공동 TF 구성은 거부하고 있다”며 “노측 요구안에는 사측의 요구사항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금융공기업의 경우 성과연봉제 도입이 정부의 경영평가와 관련 있다. 성과연봉제 도입을 못하면 직원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확보할 수 없게 된다.

한편 금융노조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7개 공기업의 기자회견장 입구를 막아 사측의 발표 행사가 무산됐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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