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아디다스 직구로 산다? 한국이 더 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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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접구매(직구) 인기품목 중 하나인 해외 브랜드 운동화의 가격은 직구 가격과 국내 가격 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나이키·아디다스·뉴발란스·푸마·리복 등 9개 제품(성인화 5종, 아동화 4종)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배송 대행료 등을 포함하면 뉴발란스·푸마 성인화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의 가격은 국내 판매가가 오히려 더 저렴했다.

‘리복 퓨리라이트 V67159’(성인화)의 경우 직구 가격은 13만8610원(배송비 포함)이다. 동일 제품의 국내 가격은 8만1300원으로, 직구가보다 70% 가량 저렴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성인화의 경우 직구 가격과 국내 가격 간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아동화 제품은 국내 판매가가 최대 65%까지 저렴했다. 아이다스 아동화 모델인 ‘제트엑스 플럭스 EL I S74969’의 국내 가격은 4만5000원대지만 직구 가격은 약 7만5000원이다. ‘나이키 로쉬원 키즈 749430-417’도 국내에선 5만3000원가량에 구매 가능하지만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하면 배송비가 추가돼 약 7만3000원을 내야 한다.

반면 뉴발란스·푸마 성인화 제품은 배송비를 더하더라도 해외 직구가 유리했다. ‘뉴발란스 ML999MMU’를 해외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직접 구입하면 약 11만원에 살 수 있지만 국내 매장가는 15만2000원 가량으로 27.6% 비쌌다. ‘푸마 블레이즈 360135-02’ 역시 직접 구입시 11만원인데 반해 국내에선 2만원가량 비싼 13만2000원에 판매됐다.

조사 대상 제품은 국내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는 나이키(에어포스1‘07 로우, 315122-111), 뉴발란스(ML999MMU), 리복(퓨리라이트, V67159), 아디다스(슈퍼스타 파운데이션, B27136), 푸마(블레이즈, 360135-02) 등 9종이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일부 성인화 제품은 해외 직구가 저렴하나 가품 등 우려가 있고 교환·환불이 어려워 주의해야 한다”며 “해외 온라인몰의 경우 가격 변동이 잦고, 평균 배송기간이 7~11일로 길어 신중히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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