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이대호…신수야, 붙어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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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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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左), 추신수(右)

동갑내기 친구인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와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음달 5일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만난다.

개막전 명단 포함, 내달 5일 맞대결

초청 선수 신분으로 구단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했던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명단(40인 로스터)에 오른데 이어 개막전 엔트리(25인 로스터)에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대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몬티스 스포츠 매니지먼트그룹 관계자는 28일 “이대호가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들어갔다고 시애틀측이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지난 2월 시애틀과 1년간 옵션을 포함해 최대 400만 달러(약 47억원)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 이대호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할 경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조항(옵트 아웃)을 삽입했다.

배수의 진을 친 이대호는 시범경기 17경기에서 타율 0.250(44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와 주루 플레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시애틀은 이대호를 선택하는 대신 헤수스 몬테로(27)를 정리하기로 했다.

이대호는 개막전에서 동갑내기 ‘절친’ 추신수를 만나게 됐다. 시애틀은 다음달 5일 텍사스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텍사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8일 시범경기에서 만난 둘은 각각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팀의 중심 타자인 추신수는 물론 이대호도 개막전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텍사스는 개막전 선발 투수로 왼손 투수인 콜 해멀스(33)를 예고했다. 올 시즌 시애틀의 주전 1루수는 애덤 린드(33)다. 린드는 MLB 통산 타율 0.274, 166홈런, 606타점을 기록한 왼손 거포지만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통산 타율이 0.213에 그쳤다. 따라서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온다면 이대호가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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