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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 고체연료 개발 추진단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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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대외활동을 통해 군사정보를 노출하고 있다. 조립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KN-08)` [사진 노동신문]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북한이 (미사일)고체연료 개발을 추진하는 단계"라며 "이를 엄중히 인식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날 노동신문등 관영 언론을 통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 엔진 개발을 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한 국방부의 입장이다.

문 대변인은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프로그(미사일)는 고체연료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미사일들)는 액체연료를 사용한다. 고체연료로 간다는 것은 상시 발사할 수 있는 군사용으로 추가개발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미사일이 진척되고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것"며 "(군은 이를)엄중하게 인식하고 대비해 나갈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미사일 엔진을 고체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바꿀 경우 발사 시간과 미사일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어 위협이 가중된다는 평가다. 군 관계자는 "액체연료의 경우 발사직전에 연료를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파악할 수도 있고, 발사 준비 시간도 고체연료에 비해 길다"며 "고체연료는 산화제가 거의 필요치 않아 미사일 크기도 줄일 수 있어 더욱 은밀하게 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이 고체연료 엔진 개발에 최종 성공했는지, 어느 미사일에 고체연료를 사용하는지 등에 대해선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군에 경계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청와대 언급과 관련해선 "북한이 23일 중대보도에 대한 반응이 아니겠냐"며 "군은 지난 1월 6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강화한 상태(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23일 중대보도를 통해 "인민군, 박근혜역적패당 제거를 위한 보복전 지향한다"고 주장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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