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에 달려서 왔나, 대구서 삐라 수백장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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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인접하지 않은 대구의 한 공군기지 안팎에서 '대남전단(삐라)' 수백 장이 발견돼 보안당국이 수사 중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공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대남전단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대구시 동구의 공군기지 안과 부대 인근 마을·학교에서 400~500장이 잇따라 발견됐다. 컬러로 인쇄된 대남전단은 엽서 반 정도 크기로 미국과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글이 잔뜩 쓰여 있었다. 군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자주 보이는 전형적인 속칭 '삐라'다. 다만 크기가 작다는 게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보안당국은 대남전단이 어떻게 대구까지 온 것인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풍선이나 드론 등이 운반 도구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단순히 바람을 타고 날아왔다고 보기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누군가 전단을 뿌리고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어 경찰의 협조를 받아 부대 주변 폐쇄회로TV(CCTV)도 분석하고 있다.

대구=김윤호 기자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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