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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핵심 김재원 경선 탈락 ‘진박’ 민경욱·곽상도는 공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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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호 1 면

19일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가운데)의 경기도 파주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김무성 대표(왼쪽)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전날 밤 최고위원회에서 김 대표는 비박계 공천 배제를 문제 삼아 공천안 추인을 거부했고, 서 최고위원은 최고위 해체를 주장해 충돌을 빚었다. [AP=뉴시스]

새누리당의 친박계 핵심인 김재원 의원이 19일 당내 지역구 경선에서 탈락했다. 김 의원을 포함해 현역 의원 8명이 경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공천위 전체회의를 연 후 총 64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48개 지역은 공천 후보가 정해졌고 16개 지역은 결선 여론조사를 치르게 됐다. 상주-군위-의성-청송에 출마한 김재원 의원은 초선 김종태 의원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원래 김재원 의원은 군위-의성-청송이, 김종태 의원은 상주가 지역구였다. 이번 선거구 재획정에서 두 지역이 합쳐지며 김재원 의원에게 불똥이 튄 것이다.


김재원 의원은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전령’ 역할을 했고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는 박 대통령의 정무특보를 지냈다.


그의 낙마로 윤상현(막말 파문)·주호영(공천 배제) 의원 등 탈락 사유는 모두 다르지만 박 대통령의 정무특보 출신 현역 의원 3명 모두 공천에서 탈락하게 됐다.


김재원 의원은 탈락했지만 친박계 주류인 4선의 정갑윤(울산 중구), 3선의 홍문종(의정부을), 재선의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이 확정됐다. 또 민경욱(인천 연수을) 전 청와대 대변인과 곽상도(대구 중-남) 전 민정수석 등 청와대 출신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들도 공천을 받았다.


현역 의원은 김재원 의원 외에 3선의 장윤석(영주-문경-예천)·정희수(영천-청도) 의원과 재선의 정수성(경주) 의원, 비례대표론 황인자(서울 마포을)·민현주(인천 연수을)·이운룡(고양병)·정윤숙(청주 흥덕) 의원 등 8명이 탈락했다. 민현주 의원은 민경욱 전 대변인에게, 정수성 의원은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정희수 의원은 이만희 전 경기경찰청장에게 각각 패했다.


특히 민현주 의원의 탈락으로 친유승민계 의원들은 전멸에 가까운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민 의원 외에 지금까지 이종훈·이이재·류성걸·권은희·홍지만·김희국·조해진 의원이 탈락했다. 유 의원과 비교적 가깝다고 평가되는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만이 경찰 후배인 김용판 전 서울청장을 물리쳤을 뿐이다.


▶5면으로 이어짐, 관계기사 3~5면


이충형 기자 adch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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