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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됐다던 지광국사탑 사자상, 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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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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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상이 있었던 지광국사탑 기단부(붉은 원).

일본에 약탈당한 것으로 알려진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 101호) 기단부의 사자상이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 경내에 자리잡은 지광국사탑은 아홉 번 넘게 자리를 옮기면서 탑 자체가 많이 망가진 상태다. 이달부터 전면 해체·보수 작업에 들어가 2019년까지 보존처리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광국사탑의 해체와 복원을 앞두고 지난해 문헌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사자상이 보존처리됐고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한국전쟁 이후 도난 위험과 안전을 고려해 수장고에서 보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화재청 관계자는 “박물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 해 사자상이 어디 있는지 알지 못 했다”고 말했다.

박정호 문화전문기자 jhlogo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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