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30~1일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워싱턴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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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한다.

청와대는 16일 “박 대통령이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해 변화하는 핵테러 위협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핵안보 강화를 위한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지속적인 국제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52개국 지도자와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인터폴, 유럽연합(EU) 등 4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다. 회의 결과문서로 정상성명(코뮤니케)이 채택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선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와 다자·양자차원의 대북제재 공조에 대한 논의도 예상된다. 핵안보정상회의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제안으로 지난 2010년 워싱턴에서 제1차 회의가 개최됐다. 이어 서울(2012년 제2차), 헤이그(2014년 제3차)를 거쳐 다시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청와대는 “이번 회의는 마지막 핵안보정상회의가 될 것이며, 앞으로는 IAEA를 중심으로 한 각료급 회의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핵안보 분야 협력증진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이번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동안 주요 국가 정상들과 별도 정상회동을 가질 계획이며 해당국들과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관련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초청으로 멕시코를 공식 방문한다. 박 대통령과 니에토 대통령은 다음달 4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는 “정치·경제·문화, 글로벌 이슈 등 다방면에 걸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특히 우리 기업의 에너지·교통·인프라 건설 참여, ICT·과학기술·보건·치안·교육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등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멕시코 방문 동안 동포간담회와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 문화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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