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4일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이 국내 은행과 증권사에서 출시된다. 연 2000만원 납입한도 안에서 예적금·펀드 주가연계증권(ELS)등과 같은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세제 혜택도 있다. 연수익 200만원(총급여 5000만원 이하는 250만원)까지 비과세, 200만원 초과분부터는 9.9%로 분리과세 된다. 이로 인해 투자자와 판매사 모두 ISA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ISA엔 어떤 투자상품을 담아야 좋을까. 신한금융투자 소속 PB(프라이빗뱅커) 100명은 ‘ELS와 파생결합증권(DLS)’을 가장 많이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3일부터 7일까지 우수한 고객수익률을 기록한 PB 100명을 대상으로 ‘ISA, 비과세 해외주식 전용펀드 투자전략’을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37%의 PB가 ‘ELS·DLS’를 우선적으로 주목할 상품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펀드와 예·적금’(20%), 환매조건부채권(RP·12%) 순이었다.
ELS와 DLS 중에선 원금손실 진입구간이 없는 ‘노녹인 지수형 저배리어 ELS’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 펀드의 경우 ‘국내외 채권형 펀드’를 추천했다. 노녹인 지수형 저배리어 ELS는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기초자산을 선정한다. 여기에 조기상환 시기가 다른 상품보다 짧아 보다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기온창 신한금융투자 투자자산전략부장은 “최대 250만원까지 비과세되는 ISA 제도 특성상 일반적인 예금, 적금보다 이율이 높으면서 안정성을 끌어올린 형태의 상품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볻인다”고 말했다.
PB들은 지난달 말 출시된 비과세 해외주식펀드에 대해서도 추천했다. 선진국(33%)보다는 신흥국(47%)이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 유형별로는 ‘신흥국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24%), ‘신흥국 테마펀드’(23%), ‘선진국 인덱스펀드 혹은 ETF’(17%), ‘선진국 테마펀드’(16%) 순이었다. 유망 투자지역은 중국(37%)이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24%), 동남아(11%), 러시아·브라질(10%), 유럽(5%), 기타(4%) 등이 뒤따랐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