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데이터 뉴스] 연령대별 가구 소득, 작년 20~30대만 감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기사 이미지

지난해 20~30대 가구만 벌이가 줄었다. 8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결과 지난해 가장의 나이가 39세 이하인 가구는 한 달에 평균 431만5552원을 벌었다. 2014년 433만9612원보다 0.6%(2만4060원) 감소했다. 통계청이 가계동향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첫 감소다. 소비자물가 상승분까지 더한 명목소득을 기준으로 낸 수치다.

전체 연령대를 통틀어 20~30대 가구 소득만 거꾸로 갔다. 소득 액수에서나 증가율에서나 전체 평균(437만3116원, 1.6%)을 밑돈다. 지난해 40~49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8%, 50~59세 가구는 2% 늘었다. 특히 50대 가구의 평균 월소득은 지난해 505만4554원으로 처음 500만원대로 올라섰다. 60세 이상 가구 소득도 지난해 6.8% 오른 300만4092원으로 처음 300만원을 넘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장기적인 성장 전망이 불투명하다 보니 기업은 교육·투자가 필요한 신입 직원의 채용을 꺼리고 있고 고소득 전문직의 진입 장벽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급여가 낮고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도소매·음식업으로 청년 일자리가 몰리면서 이들 연령대의 가구 소득이 떨어지는 결과를 불렀다”고 분석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