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뉴스] 홍준표·검찰 ‘성완종 비자금 장부’ 공방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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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홍준표(62) 경남도지사가 “ 추가 비자금 장부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성완종 리스트’와는 관련성 없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 지사는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 심리로 진행된 3차 공판에 출석해 “검찰이 ‘경남기업의 비자금 장부는 폐기됐다’고 했지만 그 장부 중 일부를 찾았다. 해당 비자금 장부에는 수령인과 수령자, 일시, 금액이 전부 써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검찰이 해명하라는 취지의 ‘석명 요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홍 지사는 “이 비자금 장부에 내 이름이 안 나와 있다 ”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은 즉각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홍 지사가 주장하는 장부는 경남기업의 옛 재무담당 이사였던 전모(51)씨의 횡령사건 때 재판부에 제출됐던 자료”라며 “그 자료는 성완종 리스트와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이유정 기자, 서혜미 인턴기자 (세명대 저널리즘 스쿨)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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