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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복 입은 딸 앞에서 눈물 흘리는 아버지- 육군사관학교 입학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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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도복을 입은 딸을 본 아버지가 눈물을 닦고 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천방지축이라고 생각했던 딸이 사관생도복을 갖춰 입고 의젓하게 거수경례를 하자 아버지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느라 연신 하늘을 쳐다봤다. 아버지의 눈물을 본 딸도 입을 앙다물고 울음을 참다 끝내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의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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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도가 가족들에게 '입학신고'를 하고 있다.

   22일 오전 서울 공릉동 육사 화랑연병장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76기 입학식 및 재학생 진학식이 끝나자 가족들은 제복을 입은 자식의 모습이 반갑고 또 안쓰러운 듯 얼싸안고 떨어질 줄 몰랐다. 신입생도들은 저마다 가족들 앞에서 거수경례를 하며 입학신고를 한번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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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을 참관하고 있는 학부모와 친지들.

신입생도들이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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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육관이 신입생도의 복장을 고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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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식 사관생도가 된 76기 신입생도 287명(남 256명, 여 28명, 외국군 수탁생도 3명)은 제복과 제식동작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듯 오와 열이 삐뚤 빼뚤 조금씩 어긋나기도 했다. 그러나 패기에 넘친 경례구호소리만큼은 연병장이 떠나도록 우렁차 입학식을 참관한 가족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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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도들이 연병장에 도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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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신입생도가 애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애국가를 부르면서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흘리는 생도들도 눈에 띄었다.

신입생도들이 분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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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의 대미를 장식한 분열에서 신입생도들은 총을 든 선배들에 이어 맨 마지막 순서로 힘차게 팔을 흔들며 사열대 앞을 통과해 호국간성의 첫걸음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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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을 마친 신입생도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4주간 화랑기초훈련을 받고 이날 입학식을 마친 신입생도들은 29일부터 신학기 학사 일정을 시작한다.

사진·글=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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