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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가 대선 유세 도중 개 짖는 소리를 냈다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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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경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사진 중앙포토]

미국 민주당의 경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유세 도중 돌연 개 짖는 소리를 냈다.

15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유세에서 공화당 경선 후보들의 무책임한 거짓말을 비꼬면서다. 클린턴은 공직 출마자가 거짓말을 할 경우 개가 거짓말에 반응해 자동으로 짖도록 훈련한 아칸소주(남편 빌 클린턴의 고향) 시골마을의 한 라디오 코믹광고를 거론하며 "이것을 공화당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훈련된 개가 공화당 후보들을 따라다니게 해서 그들이 '(월스트리트에) 지나치게 많은 규제를 한 것이 경기 불황을 초래했다'는 것과 같은 거짓말을 하면 곧바로 짖게 하는게 어떻겠냐"며 직접 개 짖는 소리('arh')를 네번 연이어 냈다.

이 소식을 들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가만있을 리 없었다.

그는 다음날인 16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개처럼 짖었다"며 꼬집으며 "만약 내가 그랬더라면 여기저기서 조롱을 당했을 것이다. 난 그녀를 따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에게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 (내 주변에선) 개 짖는 소리도 없을 것"이라며 자신의 주장이 정당한 것임을 강조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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