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웬만한 나라 전투력 맞먹는 미 해상선단 3월 한국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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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시작되는 한·미 합동훈련인 키 리졸브(KR) 훈련과 독수리연습(FE) 때 미군의 해상사전배치선단(MPSS·Maritime Prepositioning Ship Squadron)이 온다.

한·미 키리졸브 훈련 때 참가
항시 전쟁 가능 ‘5분 대기조’
F-22 랩터 4대 오늘 오산으로

 주한미군 관계자는 16일 “남북한 간 군사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한·미 동맹 차원에서 비상하게 대응하기로 했다”며 “연대급이 30일가량 전투할 수 있는 무기와 탄약 등을 갖추고 해상에 대기하는 MPSS를 이번에 한국에 파견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MPSS는 언제든 전쟁을 치를 수 있도록 완전군장을 꾸린 5분 대기조와 같은 부대”라며 “전쟁장비를 싣고 있는 5척 안팎의 함정(상륙함 등)들도 이번 훈련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 MPSS 소속의 루머스(LUMMUS) 함정이 경남 진해에 온 적이 있지만 선단이 직접 한국에 오는 건 처음이다. 미국은 대서양·지중해, 인도양, 태평양 등 3곳에서 MPSS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군 관계자는 “이번에 오는 부대는 괌과 사이판에서 대기 중인 MPSS”라며 “웬만한 나라 전체의 전투력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 4대를 17일 주한 미 공군 오산 기지에 파견한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랩터는 레이더반사면적(RCS)이 새와 비슷한 크기로 나타나도록 설계돼 은밀한 침투가 가능한 전략무기”라 고 말했다. 한·미는 17일 해상초계기를 동원한 잠수함 탐지훈련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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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육군 중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최첨단 무기를 동원한 최대 규모의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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