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의 은퇴 팁] 건강·돈만큼 어울릴 벗도 중요…평소 교류 폭 넓혀 인맥 관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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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수록 건강이 중요하다. 퇴직해 소득이 없거나 뚝 떨어졌는데 병원을 드나들거나 골골대면 최악의 노후를 보내게 된다. 그래서 반퇴시대에 필요한 3대 요소가 건강· 돈·일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건강이 없으면 다른 모든 것이 말짱 도루묵이다. 둘째는 돈이다. 기나긴 인생을 살아가려면 기본 생계가 보장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최소 월 200만원이 있어야 부부가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정설이다. 하지만 소득없이 매달 200만원을 지출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결국 오래 살수록 돈이 필요한다. 평소 벌어둔 돈으로 노후 30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반퇴시대에는 현업에서 일할 때 부지런히 지혜롭게 노후자금을 만들어두라는 거다.

그래도 부족한 돈은 인생이모작을 통해 벌어들어야 한다. 현업에 있을 때만큼은 아니라도 조금씩 수입이 있으면 현금 뭉치만 갖고 있는 것보다 낫다. 매달 100만원을 벌 수 있다면 연 2% 이자를 주는 현금 6억원을 은행에 맡겨둔 것과 같다.

 이같이 건강하고 돈 있고 약간의 수입이 따르는 일거리가 있다면 반퇴시대는 축복이 될 수 있다. 여기에 ‘휴먼 네트워크’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현업에서 떠나는 순간 어울릴 사람이 급격히 줄어드는 ‘인맥 절벽’에 직면한다. 그래선 장수해도 외로움과 벗하는 수밖에 없다. 적극적인 인맥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중앙일보 J포럼(http://jforum.joins.com/) 같은 모임이 좋은 사례다. 16주 과정을 거치면서 참가자는 평생의 벗으로 지내게 된다. 인맥도 투자도 교류의 폭이 넓을수록 노후가 풍요롭다는 얘기다.

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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